:: 케임브리지 연합장로교회 - The Cambridge Korean Presbyterian Church : Boston, MA ::

시온어머님께

조회 수 4718 추천 수 0 2006.07.20 14:41:20
시온어머님께.

캠연장 (캠브리지 연합장로교회)을 현재 다니고 있고, 보스턴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형제로써 성도님의 말씀이 그동안의 교회에서,성도님들과의 교제간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서의
저의 생각과 행동들을 돌아보게합니다.

쓰기 쉽지 않은 글이셨을 텐데 남겨주셔서 저같은 사람한테는 참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저는 다른 교회를 다녀본적이 없기 때문에 캠연장의 분위기가  다른 곳과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우리 교회의 분위기에 대하여 슬프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먼저 제 자신에 대한 변명부터 해 보겠습니다. (저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적용 안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먼저 저 자신 거만하고 이기적인 사람임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교회내에서 겉으론 같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친한 척 해도, 속으로는 이사람 나보다 못하네라고 얕잡아 본 경험있고,
성경을 많이 알고 하나님과 더욱 가까와 지는 것이 중요한 거지, 내 인생이랑 상관없을 사람들이랑 친해보았자 별 볼일 없지머라고 생각해본적 많고,
저 사람 행동은 교회일 열심히 하면서 거룩하게 하지만, 사실은 위선적인 것일꺼야라고 정죄하며 스스로 위안 해 본 경우 있고,
다른 성도님이 따뜻하게 안부의 말을 전할때, 이사람 왜 오바하지 하면서 애써 외면해본적 있고,
교역자분들이 적극적인 기도와 교회섬김을 요구할때, 평신도가 그렇게 다하면 일은 언제하죠?, 교역자님들이야 교회가 직업이니까 그러실수 있죠라고 코웃음 치며 이기적으로 행동한적 있고,
나는 하나님이 특별한 아끼시는 사람이야, 교회를 주일에만 다니는 성도들하고는 달라도 많이 달라하고 거만에 빠져본적 있고,
무엇보다 위와 같은 내 모습 드러내놓기 무서워서, 혹시 다른 성도님들 , 교역자님들한테 은연중에라도 비칠까바 혼자만의 성을 쌓아가고 있었던 점 고백합니다.

저의 이런 생각과 행동이 하나님의 몸인 우리교회가 외부에서 자만심이 많고 이기적인 분위기가 있다라는 말로 채찍질을 받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죄송스럽고 부끄럽네요.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변명이라면, 저는 슬프지만 이렇게 살도록 교육받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겪은 세상은 경쟁을 요구했습니다. 학문이나 과학을 한다고 깨끗하게 산다고 할지 모르시겠지만
이 분야의 경쟁도 뚜껑을 열어보면 참 무서우리만큼 치열합니다.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냉정하게 딴 길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경쟁해야 하고 그러기위해선 절대 속을 내보이면 안되고 이기적이 되어가는 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놀라기도 합니다.

제가 보스턴까지 올 수 있어서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했고, 다른 사람이 저를 위해 그만큼 희생했고, 자만심에 빠져 이기적으로 살았다는  이야기랑 같습니다.

제가 믿는 예수님은 다르게 가르치십니다. 부끄럽게도 저는 아직 하나님의 길과 세상의 길을 조화시키는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런 길이 존재하는 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적당히 세상속에서 살면서, 거기에 익숙해져 있으면서 행동이 아님 말로만 하나님을 믿는다고
나불거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시온엄마님이 남겨주신 글을 통해 저에게 회개하라고 소리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는 영적인 병자입니다. 시온어머님이 들으셨다는 자만심 많고 이기적인 분위기를 만드느데 일조한
사람일 겁니다. 하지만 병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는 환자입니다. 세상속에서 어쩌면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물결에 따라 흘러왔기에 거슬러 헤엄쳐 가야 할 길이 더 멀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 캠연장은 이런 병자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예수님을 통해 이 병을 극복해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희망을 찾습니다. 예수님도 그러하실거라구 믿구요.

가능하면 동생분에게도 저의 희망을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형준올림

시온엄마

2006.07.22 01:08:17

형제님의 글을 읽고 너무 송구스럽고,한편 너무 감사하네요. 사실 저도 많은 부분에서 온전하지 못하고,악한 죄인이랍니다. 형제님과 저뿐만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죄성,악성,독성이 있지요. 누구나 내면에는 영의생각과 육의 생각이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형제님 말씀처럼 어찌보면 우리는 모두 영적인면에서 병자일지도 모릅니다.그렇지만 우리의 그러한 모습을 주님앞에솔직히 인정하고,고침받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주님께서는 고쳐주시리라 믿습니다. 형제님의 글을 읽고,하나님께서 형제님을 얼마나 기뻐하시고,사랑하시는 지가 느껴집니다. 자신에대한 솔직한 내면의 모습을 공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깨닫게 하시는 분도 그분이고,순종할수있게하시는 분도 아버지이심을 인정하고, 모든 주권을 아버지께 맡길때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님께서 형제님의 내면과 삶을 주님을 닮은 성숙한 모습으로 세워 가시리라 믿습니다.승리하세요.

박미예

2006.07.24 09:51:20

글을 읽고 며칠동안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내에서 제 자신의 죄된 모습도...많이 돌아보게 됩니다. 좋은 글 올려주신것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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