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임브리지 연합장로교회 - The Cambridge Korean Presbyterian Church : Boston, MA ::
시온맘님의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많은 부분에 공감하고, 하나님이 사랑하는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분이 우리를 사랑하는 것을 아는 (하나님은 우리고 미워하고 적이라 생각하는 자도 사랑하는 분이시니까요^^) 우리들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하나 나누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어제 금요 찬양 예배때 드림 청년부의 이보형 전도사님께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열왕기하 18장 ~19장의 말씀을 가지고 말씀하셨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이야기지요. 잘 아시겠지만, 그가 왕위에 올라 주님의 뜻에 따라 산당을 제하고 주상의 깨뜨리며 앗수르 왕을 섬기는 것을 거부했을 때, 그에게는 너무나 큰 고난이 따랐던 이야기지요.
전도사님이 전하고자 하신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께 올바로 드리고, 온전히 헌신할 때에도 우리에게 고난이 올 수 있고, 하나님이 우리를 떠나신 것 같을 때에 그 때에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을 신실히 섬기던 한 여인이 욕을 당했을 때에도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따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더 괴로운 것은 그 욕을 보게한 사람도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분명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는데 말입니다.

저는 MIT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벌써 어언 6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참 좋고 부러운 위치일 수도 있지요....  처음 MIT 올 때, 2000년 8월 15일 켐브리지에 있는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그 교회의 중국 연변에서의 단기 선교를 통한 탈북자 선교와 조선족 사역을 보고 마음이 열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더 주님을 사모하며 주님의 사역을 최우선으로 삼고 학교 생활을 하였습니다. 물론 이 시절에도 하나님안에서 많은 죄악과 다듬어지지 않은 오만과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2년 후 저에게 온 것은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환경적, 총체적인 고난이었습니다. 잠자다가도 너무 속상하고 힘든 일에 눈을 뜨고, 그전에도 열심히 하던 새벽기도였지만 더 열심히 나갔지요.... 워낙 웃고 긍정적인 저였지만 다른 사람들은 항상 웃는 제 겉모습을 보고 알지못했지만, 새벽기도를 가서 열심히 기도하고 오는 평안은 1시간을 가지 못했습니다. 아무것도 제대로 되어가지 않는 삶... 다른 사람들은 부러워 하기도 하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고 있지만 나혼자 나락에 있는 것 같은 괴리감.... 나중에는 슬퍼도 눈물이 나오지 않고 슬픈 것이 슬픈 것으로 느껴지지도 않고 기뻐도 그 희열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제 신앙생활이 시작하면서 부터 시작했던 찬양대의 삶,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은 놓지 않았습니다. 그 마음이 슬프고 흥이 나지 않을 지라도 하나님은 찬양받기 합당하시고, 고린도 전서에 쓰여진 것처럼 우리를 지으신 목적이 우리로 부터 찬양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인 것을 아는 저의 차가워 질대로 차가와진 성령의 불길에 마지막 보루였습니다. 그 시절 얼마나 많은 하나님을 신실히 섬기는 MIT 모임의 지체들이, 교회의 지체들이 눈물을 흘리며 저를 위해 기도해 주었는지 모릅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은 단지 하바드, MIT 학생 만이 아닌 그 어디에 가도 자신이 무엇인가 이루었을 때 우쭐하고 싶어지는 인간의 심성이자 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 조금씩 혹은 순식간의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나는 자들을 볼 때 그저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 밖에는 말이 안나옵니다. 어쩌면 인정받고 싶어하는, 세상에서 어릴 때부터 인정받지 못했을 때의 상처가 치유되지 못한 인간의 솔직한 모습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들을 감싸고 사랑하시는, 혼낼 것을 혼내더라도 감싸안으시는 하나님이시지요.^^ 실제로 제가 여기 와서 알게 된 것은 하버드나 MIT 뿐만이 아니라 버클리 음대 BU BC NEC TUFTS 같은 훌륭한 대학에 다니는 한국학생이나 재미교포 한국학생 중에 자기가 왜 공부를 하는지.. 자신이 정말 행복하고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그 소명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가 당신안에서 진리안에서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시는지... 자신의 정체성을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길을 염려하다 연구의 열정이 어디갔는지 잃어버리고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저또한 잃어버린 부분이 많았고, 간과한 부분들도 있었고... 고난의 시간에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목사님이 강조하시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그 태산 같은 고난의 세월이 흐르고도 더 큰 파도의 고난이 물결쳤지만, 그 안에 대답하지 않으시는 것만 같던 하나님께서는 항상 저와 함께 하셨고, 하나님은 자신을 배반한 자들까지도 사랑하는 자라는 그 사랑을 베풀라는 말씀을 항상 주셨습니다. 중간에 중국의 단기 조선족 선교와 탈북자 선교를 통해 오히려 저 자신을 낮아지게 하시고 치유해주시는 시간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에 그 근본적인 치유, 상한 감정을 치유하고 성령의 거듭남, 하나님안에서 자유하고, 하나님이 지으신 나, 깨끗하고 흠없는 나로 "되어감"은 바로 이 케임브리지 연합장로 교회에 오게 되면서 부터였습니다. 현재 완전치 못하고, 영원히 완전치 못한 나이지만,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삶, 온 세상의 있는 나의 모습들과 잘 대화하고 잘 듣고, 잘 보고, 잘 느끼고, 잘 맛보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 교회의 자매를 사귀게 되면서 발을 들여 놓게 된 이 교회에서 전 금요찬양예배와 주일 예배, 기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대화와 성도간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함께 하심을 느꼈고, 내 자신이 조금씩 치유되어 감을 제대로 느끼고 예수님의 피로 하나님의 양자된 진정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이제 이 교회의 발을 들여 놓게 한 하나님의 주신 축복의 통로인 그 자매와 다음 달에 결혼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시는 놀라운 거저주시는 축복과 은혜는 제가 평생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가정사의 문제까지도 해결해 주셨습니다. 분명 하나님의 성령의 감동으로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할렐루야.... 요즈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많은 축복을 주십니다. 물론 넘어야 할 산들이 많지만요.... 어쩌면 그것이 원죄가 있는 인간으로써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느끼고 부딛히고 넘어가고 함께 해야할 하나님이 주신 인간으로서의 고되지만 뜻깊은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의 친구되신 예수님이 함께 하는 외롭지 않은 삶 말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축복은 이미 족히 주셨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당신에게 거하시게 하신 것,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축복을 주신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넘치는 은혜입니다. (켐연장분들은 아시지만 제가 작년부터 계속 라이드로 섬겼죠... 저에게는 큰 기쁨이자 큰 시험이고 괴로움이었습니다. 제가 찬양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파 못한 한국에서의 한 달을 빼고는 귀가 아파 수개월동안 한 쪽귀를 계속 막고 다녔을 때에도, 감기가 걸려 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에도 거의 멈추지 않았던 것이 찬양대에서 찬양하는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마저 내려 놓았을 때, 라이드로 한 명의 성도라도 더 태워 하나님을 만나게 하려는 안타깝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더 친밀하신 하나님으로 다가오셨습니다.)

어제 전도사님께서 진정한 성도는 자기의 삶을 오픈하고 나눌 수 있는 자라 하는 것에 힘을 얻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물론 그 전에도 간증을 하고 글을 적은 적이 있지만, 너무 교만한 것이 아닌가 또 다시 고민하며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이 캠연장에 성도간의 교제에서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성령의 임제하심으로 하나님께 제 자신을 드릴 수 있고, 하나님으로부터의 축복과 은혜를 얻을 수 있게 해주는 이 캠연장에 함께하는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안에서 복의 근원이 되시고 행복하세요!

유광훈

2006.07.31 20:24:32

재혁아, 이런 식으로 은근슬쩍 결혼발표냐?
아무튼 축하한다~
역시 여름동안의 귀국이 결실을 맺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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