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재원입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한국은 폭우와 무더위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던데 보스턴은 어떠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남편(유광훈)은 아직 몽골에 있습니다. 이용규/최주현 선교사님 댁에서 동고동락한지 어언 3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7월14일경 켐장 단기팀이 떠난이후, 저희는 이곳에 더 남아 몽골로 들어오는 몇몇 단기팀들을 맞이하고 그들의 사역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켐장 단기팀이 이곳 몽골에서 섬겼던 성령사역들, 그리고 뒤 이은 삼성의료팀의 의료봉사사역, 하나님이 주신 귀한 몸을 사용해서 춤으로 사역하는 분들, 그리고 아동부 성경학교를 귀하게 섬겼던 단기팀들까지.... 하나님께서 우리 몸에 고루고루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한 것을 아시듯, 이곳 몽골땅에 그리고 이레교회에 필요한 다양한 영적인 영양소들을 여름 단기팀들을 통해 이곳에 부어주고 계십니다. 겹치는 사역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땅을 향해 준비해두신 일꾼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 뿐아니라, 남편과 저에게는 참으로 기나긴 몽골단기선교여행인듯 싶습니다. 켐장 단기팀이 돌아가고 '이젠 누구하고 노나?'라는 생각도 잠시했었습니다. 그런데 긴 5주의 시간을 지내오면서 오늘까지 하나님께서 저희 삶을 만지시길 원했고, 만나야만 했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음을 지켜 보면서 드디어 선교여행이 지난 1주간의 여행만이(켐장팀과 함께한)아니라 몽골을 떠나기 전까지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들이 모두 선교여행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일일이 다 올릴 수 없는 주님과의 많고 다양한 스토리들이 생겼습니다.

자세히는 못들었지만, 몇몇 지체들을 통해 호피 단기팀에게도 귀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데이빗 전도사님 그 외에 섬기신 리더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네요. 돌아가서 다 함께 모여 여름동안 그곳에서 일하신 하나님을 나눌 수 있는 귀한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저희집에서 한번 모여도 좋구요. ^^ (황사모님의 찬조음식을 받아서ㅎㅎ...사모님 몸보신 좀 해야겠습니다. 달구지에서 떨어진 휴유증이 남아 있는 듯하여^^)

보스턴에서도 그 사이 새로이 오신 분들, 떠나신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요?
그곳에서도 일하시고 계셨을 하나님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여선교회도 의욕적인 새 일꾼들을 뽑으셨고, (한번 함께 일하고 싶은 느낌이 팍팍 드는...^^)저 없는 동안 고기도 구워드시면서 즐거운 시간을 나누고 계셨더군요. 날씨 좋은 가을에도 한번 더 뭉치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미선씨..월남쌈도 괜찮고)

아무튼 집 떠나온 지 벌서 3개월째인지라 이제는 몸을 좀 편히 누이고 싶습니다. 2-3일에 한번씩 잠자리를 바꾸면서 살다보니 보스턴이 너무 그립습니다.
주말에 한국에 잠깐 들렀다가 열흘 후에 돌아가서 뵙겠습니다.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