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임브리지 연합장로교회 - The Cambridge Korean Presbyterian Church : Boston, MA ::
“닭이 먼저일까요, 계란이 먼저일까요”

지난주 케임브리지 연합 장로교회에서 목사님이 설교를 시작하면서 건내신 질문이었습니다. 답이 없거나 뭐 뭐가 먼저이겠거니 하고 별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질문이라 그냥 웃었는데요.

“그러면 믿음이 있어야 믿어지는 걸까요? 아니면 믿어져야 믿음이 생기는걸까요?”
하고 다시 물으시니 이번에는 좀 헛갈리는 거였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게 맞는 것 같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게 맞는 것 같고. 뭐가 맞을까요?

뭐가 먼저다 말할 수 있는 건 아마 사람마다 각자의 경험치나 믿음생활에 따라 틀리겠지만, 제 경우에는 원래 믿음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믿어지고, 또 그렇게해서 조금씩 조금씩 믿기 시작하니 그전에는 믿지 않던 것이 믿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신기한 일은 믿기 시작하니 조금씩 더 믿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믿음이라는 것도 탁상위에 쌓이는 ‘먼지’같은 것일까요?
그렇게 켜켜이 쌓이는 믿음 말고 어느 일순간 가슴에 팍 와닿는 믿음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큰 깨달음이겠구나 싶습니다.

뭔가를 믿으려할때 방해가 됐던건 첫째는 보이지 않는걸 믿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둘째는 믿음에 앞서

‘과연 저게 맞는걸까? 저런게 있을까? 에이..설마 저랬을까?’

하는 괜한 의구심 혹은 삐딱한 자세, 탐탁치 않은 시선으로 보게 되고 더 나쁜건 내 머리속으로 이해가 안가면 안 믿고 만다는 그런 생각들이었습니다. 앞에 두가지가 나쁘다는걸 알게되면서 머리 속으로 판단부터 하지 말고 일단 듣고 받아들이자. 하는 머리 숙인 자세로 듣고 읽게 되니그전에는 안 보이던 것과 믿어지지 않던 사실들이 믿어지게 되었습니다.  

믿음과 관련되어 성경 이곳저곳을 찾아서 함께 한 설교시간도 좋았지만, 설교에 앞서 1시간여 계속되었던 찬양과 경배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찬양 끝무렵에 서로 자신이 느낀 신앙고백을 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한 사람씩 고백하고 공유하던 ‘한마디’ 고백시간도 은혜로웠습니다. 나의 믿음을 소리내어 말할 수 있다는건, 용기가 있어야겠지만 그건 하나님이 내 영에 주신 ‘믿음’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현주 자매는 신앙생활한지 1년정도 되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이곳에서 생활할지 아님 한국으로 돌아가야할지 기도중에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공지 2010년 웹사이트 리뉴얼이 있었습니다. [1] 웹지기 2010-04-06
227 푸톤 필요 하신분~~~~ [2] [45] heena kim 2006-11-12
226 마지막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민이를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3] 이하원 2006-11-12
225 미니 냉장고 [2] 배재용 2006-11-11
224 긴급요청 [3] 김영호 목사 2006-11-10
223 밴안전운행 김영호 목사 2006-11-10
222 밴운전봉사자들에게 김영호 목사 2006-11-10
» 케임브리지연합장로교회를 다녀와서... 이현주 오로라 2006-11-08
220 15인승밴-별달다 [1] 김영호 목사 2006-11-08
219 이번금요일 김영호 목사 2006-11-07
218 정식으로 가입하였습니다 [1] 김철진 2006-11-06
217 공지사항-금요기도회 [1] 김영호 목사 2006-11-06
216 책 나눔 (2) - 좌절된 꿈의 치유 (두란노) [5] 김경철 2006-11-04
215 추수감사절 김영호 목사 2006-11-03
214 중고등부찬양팀 [1] 김영호 목사 2006-11-03
213 copy machine [1] 김영호 목사 2006-11-02
212 악기운반 김영호 목사 2006-11-01
211 드보라 여선교회원들을 위한 특강안내 김미선 2006-11-01
210 이성교제 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file Milahl 2006-10-31
209 할렐루야나잇을 마침 [1] 김영호 목사 2006-10-31
208 tax exemption 김영호 목사 2006-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