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임브리지 연합장로교회 - The Cambridge Korean Presbyterian Church : Boston, MA ::
샬롬!

갑작스럽게 내린 눈에 여기저기 교통사고가 나
주차장처럼 되버린 도로에 갇혀
흩날리는 눈을 무심코 바라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나더라구요.

구약시대의 제사장과 옛날 백정의 차이는 무얼까?
왜냐하면, 이분들 다 주로 가축을 잡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이 아닌 옛날의 가치관을 가지고 보면
똑같이 가축을 잡았지만,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지 않나요?
한부류는 존경과 위엄이 있고, 다른 부류는 멸시와 냉대가
있었죠.
둘의 차이는 결국 목적에 있는 것 같아요.
한부류는 예수님처럼 중보자적 역활을 하며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가축을 잡고, 다른 부류는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
가축을 잡았죠.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해요.
모든 직업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죠. 다 귀한 것이죠.
하지만, 제사장과 백정의 차이만큼
목적이 일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죠.
이런 자문을 해봐요. 나는 무엇을 위해서 Draper Lab에서
일하고 있나?

그런데, 목적만큼이나 능력도 중요한 것 같아요.
예수님을 아직 잘 몰랐던 시절에 읽었던
장자의 책에, 신기한 기술을 가진 백정의 얘기가
나왔던 것을 기억해요.
그 백정은 가축의 뼈 구석 구석을 잘 알고 있어
단 한번의 칼놀림으로
고통없이 가축을 잡죠. 신의 손...

우리가 영생을 안다면, 그래서 이세상은
영생을 준비하기 위한 연습실과도 같다면,
삶과 죽음은 더이상 모든 것의 끝을 의미하지 않고
경험해야 하는
다른 일상의 일들과 별다름이 없는 것이라면,
그래 어차피 죽어야 될 때라면,
덜 고통을 겪고 죽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복인 것 같아요.

또한, 어차피 죽여야 한다면,
고통을 주지 않고 죽이는 신의 기술이
제사장이나 백정에게도 그리고
가축 그 자신에게도 하나님의 축복인 것 같아요.

이것을 생각해 보면,
내가 행하는 일에서 신의 기술을
연마해서 펼치는 것은
그일에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축복이 되고
그것이 하나님을 바로 섬기는 일이라
생각하니,
신기의 능력 그 자체도 목적이 되는 것 같아요.

새해가 다가오죠.
솔직히 오늘이 어제같고 내일도 오늘 같을 거란
생각이 들죠. 하루 더 쉬다는 것외에는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지만,
마음을 다시 한번 고쳐먹죠.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똑같다면
죽은 목숨이죠. 매일이 똑같은 데
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열심으로 기도하겠어요?

새해에는 일상을 탈피한
비젼을 가지려 해요. 하나님을 어떻게 섬길까? 하는
올바른 방향을 가지려 해요. 그리고 그 방향을 향해서
열심으로 달려가려 해요. 목적과 실력이 함께하는
새해가 되길 기도해요.

목적이 옳아도 실력이 없으면, 하나님께 기쁨이
되질 않아요. 생각해 보세요.
제물에 쓸 가축이 서투른 칼솜씨에
죽지 않고 소리를 지른 다면,
하나님 귀가 얼마나 시끄러우시겠어요.

바른 목적을 갖고 그에 걸맞는 실력을
연마하는 날들이 되길 노력해요.

그래서 성경통독도 다시한번 하려고 해요. 하나님을 뵈올
설레이는 기대를 갖고 말이죠.

우리같이 해봐요. 우리 하나님을 바로 섬길 줄 아는
목적과 실력이 함께하는 교회를 만들어가요.

주안에서

임 승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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