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네 단계의 이야기로 전개되어 갑니다. 첫 번째 단계가 이스라엘의 범죄이고 두 번째 단계가 하나님의 심판이고 세 번째 단계가 이스라엘의 회개이고 네 번째 단계가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첫 번째 단계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했다고 하는데, 이스라엘이 어떤 죄를 지었는가요? 오늘 본문의 첫 번째 단계에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 영혼이 무엇 때문에 상하였을까요? 그들이 가나안 복지를 향해 가는데 현재 그들이 걷고 있는 길이 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호르 산에서 떠나서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여서 가나안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 길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지름길이 아니라 삥 둘러서 돌아가는 길이기에 먼 길었고 또한 노정이  험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그들은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 보지요. 구약의 백성들이 표출하고 있는 이런 마음의 악에 대하여 우리 하나님은 어떻게 징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에게 불평하는 이스라엘을 심판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불 뱀을 보냈습니다. 불 뱀은 광야에 서식하는 맹독을 가진 독사입니다. 한번 물리면 타는 듯한 통증에 시달리다가 종내에는 죽습니다. 

세 번째 단계는 이스라엘의 회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불 뱀이 창궐하여서 자신들을 문 것은 자연적인 일이 아니라 자신들의 죄 때문에 초래된 재앙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불 뱀이 가져다 주는 고통 때문에도 눈물이 나지만 그런 고통을 초래하게 된 원인이 자신들의 죄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7절 말씀 초반부에는 이스라엘이 이렇게 죄를 고백하고 있습니다: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말하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하였사오니….

네 번째 단계에는 하나님의 구원이 나타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는 모습을 보았고 또한 그들의 요청을 받아 들여서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실한 회개를 하나님이 보셨기 때문에 응답하신 거지요. 이스라엘의 진실한 회개가 선행하고 모세의 중보기도가 있자 하나님께서 뱀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구원책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 방책이 무엇입니까? 모세로 하여금 놋으로 구리 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아 높이 세워놓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뱀에 물린 자가 놋 뱀을 쳐다 봄으로써 살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성과 상식과 논리에 전혀 맞지 않는 그런 해결책을 내셨습니다. 장대에 놋뱀을 달고 그 놋뱀을 백성으로 하여금 보게하라! 보는 자는 살리라!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가지고 사람을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설득을 하면 복음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입니다. 사람의 영혼이 논리적인 설득에 의하여 구원되는 것이 아닙니다. 논리적인 설득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으로 마음이 열려서 영혼이 복음을 받아 들일 때에 구원을 얻습니다. 성령의 능력이 사람의 영혼을 두드릴 때에 사람의 영혼이 열려서 복음을 영접하는 것이지 인간적인 논리나 설득으로 복음이 영접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세가 장대에 달아서 높이 달아 올린 놋뱀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모세가 장대에 달아 올린 놋뱀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이것을 신학적인 용어로는 모형론, 혹은 유형론, 영어로는 typology라고 부르지요.

모세가 뱀 독이 퍼져서 죽어가는 백성들을 살리기 위하여 구리 뱀을 만들어서 장대에 높이 달아 올렸듯이 우리 주님도 십자가에 높이 달려야 하고 그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죄의 독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영혼이 소생하게 됩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 보십시요. 이것이 죄로부터 인생들이 구원받는 길입니다. 다른 길이 없습니다.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되지만 그러나 그 말씀을 받아 들여서 십자가를 바라 보는 자는 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