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임브리지 연합장로교회 - The Cambridge Korean Presbyterian Church : Boston, MA ::
 

대부분의 신앙인들이 죄의 개념을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위에서 찾아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미워하시는 죄는 단순하게 외적인 모습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죄는 "내"가 인생의 주인이 되고, 하나님을 대신해서 살아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탐심"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본문을 통해 말씀하시는 탐심은 물질에 대한 단순한 욕심을 넘어서, 모든 것을 "나의 것"으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책망하신 이유 두 가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째, 이 부자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합니다. 17-19절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내 곡간, 내 곡식, 내 물건, 내 영혼, 내 인생"이라는 말을 계속해서 반복합니다. 어색할만큼이나 많은 반복을 통해서, 예수님은 부자의 "심령"이 무엇을 향해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둘째, 20절에 나오는 "어리석음"이라는 단어를 통해 부자의 잘못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우리 인생들을 향하여 어리석다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시편이나 잠언을 통해 볼 수 있듯이, "하나님이 없이 사는 인생"을 향하여 성경은 어리석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부자 역시도,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고,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본문은 단순하게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유산의 이야기를 통해서, 부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서, 근심과 염려의 본문을 통해서, 까마기와 하늘의 새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이미 "누리고 있는 자"임을 말씀하십니다. 하늘 아버지의 유업을 누린자, 이미 받은 것이 있는 부자, 근심과 염려가 필요없는 자, 하나님께서 먹이시는 자가 우리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근심하다"라는 단어의 뜻은 "마음이 둘로 나뉘다"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내 것이라 여기는 순간, 우리의 마음은 둘로 나뉘고 맙니다. 그리고 그 "내 것"을 지키기 위해 근심과 염려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근심과 염려"속에 살아야 하는 인생이 아니라 누리고 살아야 하는 인생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을 맡아서 책임지고 있는 청지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잊는 순간, 우리는 모두 탐심에 빠지는 것이고, 하나님께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것을 내것이라 착각하지 맙시다. 누리고 살되, 근심하고 염려하지 맙시다. 우리는 이 땅에서 살 것은 물론이고, 영생을 유업으로 받은 자입니다. 썩어질 것에 빠져 살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살아가는 성도님들의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강원

2010.08.15 11:08:15

이번주는 설교화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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