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임브리지 연합장로교회 - The Cambridge Korean Presbyterian Church : Boston, MA ::
 

유대 사회에서는 랍비가 그의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어떤 집에 존귀한 손님이 올지라도 그의 집의 종들이 손님들을 위하여 물을 대야에 담아서 가져다 주는 일은 하지만, 손님의 발을 씻어 주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우리 주님은 그의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었습니다. 우리 주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는 일이나 발을 씻으면서 제자들과 나눈 대화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로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 주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행동은 구원론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우리 주님이 내일 십자가를 지시고 죽음으로써 제자들의 곁을 떠나기 때문에 제자들 하나 하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자들에게 알리려는 목적으로 한 일만은 아닙니다. 물론 1절에는 우리 주님이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때에 제자 사랑이라는 측면에서도 이 실물 교육은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씻어 주는 우리 주님의 이 행동은 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 내일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 못박혀서 피 흘리시게 되어 있는데, 그 피로 제자들의 죄를 씻는 것을 상징화해서 나타내는 행동이십니다. 내일의 십자가 사건은 대속의 제사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죄를 씻어 주는 속죄의 제사임을 나타내는 일종의 행동 예언입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우리 주님의 피로 죄씻음을 받은 성도들은 주님과 연합 되었는데, 우리 주님과 연합된 분들은 영원히 주님과 분리될 수 없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믿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우리 하나님과 연합되었습니다. 이것을 오늘 본문 말씀은 '목욕한 자'라는 비유의 말로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죄인이지만 예수 안으로 들어 감으로써 우리의 모든 죄가 씻어 졌습니다. 온 전신이 깨끗한 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우리 하나님과 연합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연합 되었는 것을 부술 수 있는 그 어떤 세력도 땅에는 없습니다.

세째로 우리 하나님께서는 연합은 결코 깨어지지 않지만, 교제는 쉽게 깨어진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깨어진 교제를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과의 교제는 우리가 짓는 죄로 인하여 쉽게 깨어집니다. 그 깨어진 교제를 회복하는 방법은 발씻음이라는 상징적인 행동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 우리가 죄를 지었음을 자백하는 것이 우리 주님께 더러운 발을 내미는 행동입니다. 그러면 우리 주님이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시고,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친밀한 교제는 다시 회복됩니다. 우리는 우리가 지은 죄 때문에 숨어 있지 말고 우리 하나님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송주석

2013.10.14 16:32:00

설교 음성파일 링크 : http://www.churchboston.org/sermon/101313.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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