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무엇입니까? 역사의 시발점에 서서 역사의 종말을 보고 그 종말을 준비하는 자가 지혜로운 자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고 하니, 결정적인 사건이 미래에 일어나기 전에 그 종말을 헤아려 알고서 준비하는 자가 지혜로운 자라는 말이지요. 그 반면에 역사의 끝, 인생의 종말을 바라보지 않고 현재의 것만을 즐기는 찰나적인 즐거움에 도취되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은 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도 우리는 아비가일의 지혜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의할 것 같으면 다윗이 나발에게 받은 수모 때문에 나발 가문의 모든 남자들을 죽이기 위하여 부하 400명을 데리고 오고 있었습니다. 18절에는 아비가일이 생필품을 챙겨서 곧 바로 종들을 시켜서 다윗에게로 배달을 시킵니다. 그리고는 그 뒤를 따라서 분노하고 있는 다윗을 돌려 세우기 위하여 그를 만나러 갑니다. 왜 서둘러 뒤 따라 갔을까요? 그냥 돈만 보내면 모든 일이 풀리는 것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다윗은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나발이 다윗의 자존심을 심히 건드려 놓았습니다. 다윗은 나발에게 자신을 낮추어서 자신을 아들이라고 까지 불러가면서 참 어려운 부탁을 했습니다. 양식이 떨어져서 자신의 부하들이 굶고 있으니 당신의 손에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주어서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것은 참 꺼내기 힘든 부탁의 말입니다. 이런 요청이 일언 지하에 거절 당하였으니 다윗의 자존심은 심각하게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 자존심이 상하면 분노가 솟아 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일어난 분노가 아비가일이 보낸 예물로 가라 앉을 수가 있을까요? 안 되겠지요. 다윗을 만난 아비가일에 무슨 말로 다윗을 설득했습니까? 과연 무슨 말이 다윗의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할 수 있고 그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까요? 28-31절에 기록되어 있는 아비가일이 다윗에게 했던 말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집을 든든히 세울 것이고, 또한 다윗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실 것이다. 이런 높은 신분의 사람이 한 순간의 분노로 후일에 회한이 남는 일은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아비가일이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왕의 위치에 앉게 되었을 때에 두고 두고 후회할 일을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이지요. 사울이 살고 있는 왕도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남방 한계 지점에 살고 있는 시골 아낙네의 입에서 이런 예언적 통찰력 있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자 그러면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아비가일처럼 그런 지혜로운 자들이 될 수가 있을까요? 지혜는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후천적입니다. 많은 훈련을 통하여 인간의 우둔함이 지혜롭게 되어집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렇게 지혜롭게 만듭니까? 하나님 말씀이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만듭니다. 시119편 100절에는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주의 법도들을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  인생 경험이 풍부한 나이 많은 어른들보다 내 지혜가 더욱 뛰어나다. 무엇 때문에 말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 알아서 내 삶에 적용해 보았더니 머리 센 노인들의 지혜보다 뛰어 났다는 것 아닙니까? 지혜로워 지기를 원하십니까? 성경 말씀을 펴 놓고 읽고 연구하고 삶에 적용해 보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님이 가르치신 지혜는 세상 어떤 지혜보다 더 나은 지혜입니다. 시편 19:7절에는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