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 말씀에는 악한 영들에게 사로잡혀서 비참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요즈음 용어로 이야가한다면 정신분렬증환자입니다. 그 사람 속에 다른 인격체가 들어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의할 것 같으면 그 사람 속에는 1 레기온 정도 되는 귀신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로마의 군대 편제로는 1 레기은은 6천명 정도나 되는 여단급 규모입니다.

이렇게 악령에 짚혀서 사는 이 사람은 어떤 삶을 살고 있습니까? 인간 다운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분리되어서, 사회와 분리되어서 무덤 가에서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통제할 수가 없는 감정과 힘 때문에 돌로 자신의 몸을 자해합니다. 악령에 지배를 받고 있는 이 사람의 모습은 가장 비인간화되어 있는 삶의 모습입니다.

이런 불쌍한 사람을 우리 주님이 찾아가셔서 그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귀신으로 인하여 심령이 깨어지고 부셔져 있는 사람을 치유할 수가 있는 분은 오직 주님 한분 밖에는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그를 지배하고 있는 군대 귀신을 추방하심으로써 귀신의 권세로부터 그 사람의 영혼을 건져 주셨습니다.

군대 귀신이 들린 사람이 살던 사회는 어떤 사회입니까? 이 사회 역시 병든 사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 주님이 그 사람을 치유하기 위하여 희생하신 것은 돼지떼입니다. 그 사람을 지배하던 악령들을 돼지떼 속으로 들어가게 하심으로써 그런 희생을 취루게 하심으로써 그 사람을 살렸습니다. 그러나 거라사 인들은 희생된 돼지 떼를 더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치유되어서 건강하게 된 것을 기뻐한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손해가 난 것에 대하여 무척 가슴 아파하면서 예수께서 그곳에 더 머물러 계신다면 더욱 큰 손해가 날 것이 두려운 나머지 예수께서 그 고장을 떠날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병든 사회를 뒤로 두고 우리 주님은 떠났습니다. 그 병든 사회 속에 귀신 들렸다가 나은 사람을 그의 가정과 사회 속으로 보내면서 말입니다. 우리 주님은 그 사람을 그 병든 사회를 치유하기 위한 대리인으로 삼기를 원하셨습니다. 그가 우리 주님의 뒤를 따르기를 원했지만 우리 주님은 그를 그 병든 사회 속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무엇하기 위하여 그 병든 사회를 치유하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