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전하는 서울 구역 소식입니다.
서울은 노무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그리고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런 충격에는 단련이 되어 있는 듯 한국 사회는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기도 합니다.

캠연장 식구들이 앨더스게이트에서 전가족 수련회로 모이고 있는 동안 저희 서울 구역 식구들도 송지준 집사님 부친의 강원도 집에서 모였답니다. 마치 앨더스 게이트에 온 듯한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평안한 거처에 풀어 앉아 보스턴 떠난 뒤로 아마 처음인 듯한 바베큐 타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도 산속으로 돌아다니며 신이 났고 저희들도 찬양을 하고 마피아 게임도 하며 풍성한 나눔을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니...모두들 1년 전에 있었던 캠연장과 보스턴에서의 삶들이 생각이 난 듯합니다. 그 때 뜨거웠던 기도들. 여유로왔던 주말의 시간들이 보고싶은 지체들의 얼굴과 교차되며 그리움을 더하게 합니다. 같은 시간 토요일 아침 수련회 예배를 드리고 있을 지체들과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어서 공간을 뛰어넘는 연합의 느낌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모두들 이번 수련회에도 좋은 은혜를 누렸으리라 생각됩니다.



저희들이 이 곳 한국에 정착한지도 이제 1년이 다가 옵니다. 오랜 유학과 연수의 시간들을 마치고 돌아와 살아가는 한국에서의 삶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 없던 분주함과 경쟁체계에 익숙해져야 했고, 경쟁적 자녀 교육의 분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아야 했습니다. 캠연장 같은 좋은 교회에서의 신앙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그렇지 못한 교회 공동체 환경에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이번 여름에도 많은 지체들이 캠연장을 떠나, 보스턴을 떠나 한국으로 들어 온다고 들었습니다. 기간이 얼마이던 간에 잠시 머물렀던 보스턴에서의 시간들은 모두에게 좋은 훈련의 시간들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예선전을 훌륭히 마치고 돌아왔지만 이제 본선에서 살아남는 과제를 안게 됩니다. 여러가지 혼란과 실망속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 위에서 굳게 서는 일이므로 귀환시 가장 우선순위로 개인의 신앙과 신앙 공동체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하셔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또 많은 사람들을 보내고, 새로 오는 낯선 사람들을 위해 섬기는 교회 성도들을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흩어지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이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부흥은 많이 모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교회를 거쳐간 많은 이들이 흩어져 각자의 처소에서 하나님 나라의 씨앗으로 자라나는 것임을 믿습니다. 그것이 캠연장의 또 하나의 비전이라 믿습니다.

많이들 보고 싶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