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임브리지 연합장로교회 - The Cambridge Korean Presbyterian Church : Boston, MA ::
샬롬!

교육부 2007년 성경통독을 마치려 합니다. 찾아보니, 3월 이전의 웹싸이트 기록이
남아있질 않아서 정확히 모르지만, 약 67명의 성도님들이 (어린아이포함해서)
성경통독을 시작했었습니다. 김재경 집사님만 두주후면 다 끝맞칠 수 있다고
지난주일에 알려주셨을 뿐, 다른 분들의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끝마치셨겠지만, 알도리가 없네요. 참고로, 저는
책임감 때문에 마쳤고, 제 두딸도 통독을 맞쳤습니다.  

저도 바쁠 때는 성경을 책 읽듯이 그냥 읽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 땐, 성경통독이
무슨 의미가 있을 까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하였죠. 그런데, 생각해 보면,
매일성경과 같은 책으로 QT를 하다보면, 성경전체의 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편식하는 것과 같은 영양결핍증에 시달리곤 했죠. 또한, 편집자에
의존하는 QT로 빠질수도 있었죠. 그리고, 좋아하는 부분이 나오면 열심히 하고
싫어하는 부분이 나오면 안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죠.
가장 좋은 것은 이 두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인 데, 물론 시간의 제약 때문에 현실성이 없죠.

저도 올해는 성경통독은 안하고, QT책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시작한 일이기에
끝이 있어야 해서 이글을 씁니다. 생각해 보면, 저는 4번이나 5번 정도 성경통독을
했습니다. 일생을 통해서 그래도 10번 정도는 성경통독을 해야 한다는 말에
도전을 받아서 시작했죠. 처음할 때, 레위기나 민수기 앞부분을 하다보면,
그만 두고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죠. 꼼꼼히 읽자니 힘들고 그냥 지나치자니
통독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고 말이죠. 일년 성경통독,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죠. 저도 삼십을 훌쩍 넘어서 첫번을 마쳤으니 말이죠.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인물들은 모두 (거의 대부분)는 처음보다 끝이
좋은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적이 분명한 사람들이었죠.
아주 대조적인 사람이 사울과 다윗이죠.
저도 이십대를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많은 것을 해보고 싶었고
알고 싶었고 또한 이런 인물이 저런 인물이 되고 싶어서 노력했었죠.
그런데, 그런 열정에도 불구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별로 한 것이 없고
별로 배운 것이 없고, 됨됨이도 그저 그래요. 오히려, 많은 시간을
되고 싶은 나와 현실의 나 사이의 하늘과 땅의 차이 때문에
고민만 했었죠.

사십을 넘어선 지금, 저는 이런 잘못을 깨닭아요. 할 수 있는 것을
정해서 혼신의 힘을 쏟는 그런 집중된 삶 가운데, 더 많은 배움과
더 성숙됨이 있슴을 말이죠. 이런 삶을 살기 위해서
특별히 노력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냥 기도하면 생기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조그만 일부터 시작했으면 끝마치는 훈련을 쌓다보면,
이런 집중된 삶의 습관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면에서, 성경통독을 결심했었다면, 그것을 끝마치는 노력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각자의 상황은 모르지만, 새해에 결심을 하는 시점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하다 안 할 것은 아에 한다고 결심하지 마시고
해야 할 것은 죽어도 한다는 각오로 결심을 하세요.
그리고, 그것을 노트에 써서 매일이나 매주일 체크해 보세요.

저보다 다 잘들 하실 땐데, '썰'이 너무 길어졌네요.

주안에서, 임 승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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