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되는가의 문제는 고린도교회가 풀어내야할 당면 과제입니다. 이 문제는 넓은 의미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한 물음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첫째로 그리스도인들은 지식을 따라서 행하여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식을 따라서 행동한다는 것은 자신의 깨닫고 믿고 확신하는 바에 따라서 행동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고린도 교회의 교인들 가운데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믿고 있기에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괜찮다는 확신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영적인 자유를 누리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 가운데는 우상을 섬기다가 개종하여서 예수를 믿게 된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은 예수를 믿기는 하지만 아직도 우상의 영향력권 아래 있어서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따라서 그런 우상의 제물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확신 가운데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 두그룹은 서로 상반됩니다. 결과는 다르게 나왔지만 동기는 똑같습니다. 주를 위하여 고기를 먹기도 하고 주를 위하여 고기를 먹지 않기도 합니다. 모두 주를 위하여 자신이 믿는 바를 따라서 행동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오늘 본문 말씀은 지식을 따라서 행동하는 것보다는 사랑을 따라서 행동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상의 제물을 먹을 수가 있는 분들이 자신의 확신을 따라서 행동한다면 우상의 제물을 금기시 하는 분들(연약한 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가 있습니다. 보다 넓은 영적인 자유를 누리고 있는 분들이 보다 약한 이들을 위하여 자신의 영적인 자유를 제한하여서 사용해야 함을 오늘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상의 제물을 먹을 수가 있는 지식이 있지만 그럴지라도 우상의 제물을 먹을 수가 없는 연약한 지체들을 위하여 우상의 제물을 먹지 않음이 사랑을 따라 행하는 일입니다.
교회안에서 아디아포라(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들)문제를 처리할 때에 우리는 이런 사랑의 원리를 가지고 이웃을 대하여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