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임브리지 연합장로교회 - The Cambridge Korean Presbyterian Church : Boston, MA ::
 
오늘의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전하시는 복음을 듣고 병고침을 받으러 몰려든 무리들이 이제 날이 저물어서 먹을 음식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그들이 모여있던 장소가 빈들이어서 무리들을 마을로 가게 하여 먹을 것을 구하도록 하자고 예수님께 제안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고 말씀하십니다. 오병이어만을 가지고 있었던 제자들은 이것으로는 오천명도 넘는 무리를 먹일 수 없다고 반론을 제기합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이런 간단한 산수도 하실 수 없는 분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어리석은 제자들을 꾸짖지 않으시고, 무리들을 50명씩 앉히도록 하십니다. 그리고는 오병이어를 가지고 하늘을 향해 감사기도를 드리신 후에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고 이것을 제자들이 무리에게 나누어주도록 하십니다. 바로 이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남자만 오천 명 정도 되는 무리가 모두 배불리 먹고 남은 것을 모으니, 12바구니가 되었습니다.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고 하신 것은 제자들도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행하기만 하면 이런 놀라운 이적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한 제자들이었지만, 여전히 예수님은 그 제자들에게 엄청난 예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은 예수님의 이적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예수님이 제자들의 어리석음도 탓하지 않으시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사명을 주시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들은 날마다 이렇게 제자들처럼 우매한 제안을 주님께 드리면서 살아갑니다. 그래도 사랑이 많으신 주님은 우리를 너그러이 보아 주시고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맡겨주십니다. 제대로 된 믿음이 생기면 우리의 적은 지식으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믿음으로 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시면서 말입니다. 우리 모두 떡을 나르는 제자들처럼 맡은 사명에 충실하면서 주님에 대한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267 영혼의 닻(히6:9-20) 김영호 목사 2012-07-16 4155
266 예수, 탁월한 대제사장(히7:1-19) 김영호 목사 2012-07-22 4445
265 주님, 우리를 온전케 하옵소서(히13:20-21) [1] 김영호 목사 2012-09-10 4114
264 신앙의 달리기(히 12:1-3 ) [1] 김영호 목사 2012-09-17 4216
263 삶의 우선 순위(히12:14-17) [1] 김영호 목사 2012-09-23 4377
262 은혜받고 섬깁시다(히12:18-29) [1] 김영호 목사 2012-09-30 4335
261 예배와 삶(히13:10-16) [1] 김영호 목사 2012-10-07 4143
260 하나님의 약속(창12:1-4, 히11:8) [1] 김영호 목사 2012-10-14 4161
259 절대신앙(히11:9-16) [1] 김영호 목사 2012-10-20 4062
258 아브라함의 부활신앙(창22:1-19,히11:17-19) [1] 김영호 목사 2012-10-28 5940
257 맏물을 거둔 후에(신26:1-11) [1] 김영호 목사 2012-11-18 4476
256 종말교훈(막13:1-8) [1] 김영호 목사 2012-11-25 4277
255 생명과 죽음 사이에서(빌1:3-11) [1] 김영호 목사 2012-12-09 4060
254 우리가 부를 노래(습3:14-20) [1] 김영호 목사 2012-12-16 4204
253 동방박사들(마2:1-12) 김영호 목사 2012-12-23 4277
252 오색실로 직조된 옷(골3:12-17) [1] 김영호 목사 2012-12-30 4210
251 네 빛을 발하라(사60:1-9) [1] 김영호 목사 2013-01-06 4200
250 존재와 사명(사43:1-13) [1] 김영호 목사 2013-01-13 4215
249 아주바에서 헵시바로(사62:1-5) [1] 김영호 목사 2013-01-20 4542
248 이름을 불러 주신 예수님(눅19:1-10) [1] 김영호 목사 2013-01-27 4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