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임브리지 연합장로교회 - The Cambridge Korean Presbyterian Church : Boston, MA ::
지난해 선교를 돌아보며, 많은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선교에서 돌아오면 꼭 우리가 만났던 사람들을 놓고 기도하며 단지 7주일짜리 선교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의 터전에서도 계속해서 선교가 이어지길 바랬는데, 중보기도의 약속을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난해 호피에서 만난 분들을 다시 한번 소개하며 잊어버렸던 은헤를 다시 나누고 함께 중보 기도하며 또 선교에 대한 마음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길 바라며 올립니다. 몽골과 호피 단기 선교 지원자가 빨리 확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인 여러분 모두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Morgan, Saufkie Male/72 years old Sungohphovie ;

주민 초청의 밤이 있었던 마지막 날 밤(주민초청의 밤 바로 직전) 백승희 자매가 혼자 지키는 의료실에 찾아와 우울증과 불면증을 호소하며 약을 구하였던 호피족의 리더급인 할아버지입니다.

승희 자매가 우울증과 불면증을 당장 치료할 약은 없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며 복음을 전했고, 함께 영접 기도를 하였던 할아버지입니다.

영접 기도 후 펑펑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던 할아버지인데 함께 계속해서 중보 기도 하였으면 좋겠고 이 할아버지와의 구체적인 에피소드는 승희 자매가 직접 글로 남겨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백승희 자매님의 글입니다>

이번 호피선교는 제 기대이상으로 하나님의 부어주심을 경험하고 온 것 같습니다.

왜 꼭 가야 하는지 그 짧은 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question들을 처음엔 가졌지만 먼저 순종 할 때 마음을 움직여 주시는 하나님의 원리를 다시 깨달았고 또 그 동안 제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얼마나 메마른 마음과 좁은 마음으로 살고 있었는지 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너무 귀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사역 뿐만이 아니라 같이 간 팀 멤버들을 더 깊게 알게 되면서 제 삶이 얼마나 더 풍성해졌는지 모른답니다. 전도사님께서 앞에 너무 잘 나눠 주신대로 제가 만났던 호피 한 사람 한 사람들이 제 맘에 깊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답니다.

그런데 그 중 제 맘에 제일 깊게 남으신 분은 Morgan 이라는 할아버지네요. 목요일 주민 초청의 밤 전 왜 인지 너무 머리가 지끈지끈해서 누워 있었는데 김경철 집사님께서 어떤 할아버지께서 찾아 오셨다 하며 저에게 소개 시켜주셨죠. 전 자다 일어나 정신이 몽롱한가운데 할아버지께 인사하고 어떻게 오셨냐고 여쭤보니 무릎이 관절때문에 아프고 팔꿈치를 보여주며 수술해야 되지 않겠냐고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전 관절 약 좀 드려야 되겠다 하는 맘에 다른 병은 없는지 물어보았죠.

그런데 그때 하시는 말씀이 "원래 다른 병은 없는데 요즘 혈압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 "왜요?" "요즘 잠도 잘 안 오고 마음이 답답하고 동네 사람들이 문제가 있으면 나한테 상담하러 오는데 이제 그런 것들이 마음에 너무 짐이 되요" "할아버지 요즘 기분은 어떠세요? 혼자 계실 때는 뭐하세요?" "요즘은 혼자 있으면 자꾸 눈물이 나와요." 그러면서 제가 알고 있는 우울증 증상을 다 말씀하시더군요. 그때 하시는 말 "혹시 이렇게 마음이 답답하고 잠 못 잘 때 먹는 약은 없을까요?" 전 그 할아버지를 보며 혼자 집에서 울고 계시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너무 맘이 아프더군요.

그래서 우리 좋으신 하나님만이 이 할아버지를 위로해주실수 있다는 맘이 들며 말씀 드렸죠. "할아버지 - 저에겐 그런 약은 없지만 할아버지의 병든 마음을 고치실수 있는 분이 계시답니다. 그분은 할아버지의 마음을 만드신 분 이시지요" 하며 복음을 전했는데 마음이 너무 가난해지신 상태라서 금방 받아드리시며 같이 영접 기도하고 나서 엉엉 우셨습니다.

같이 좀 더 얘기하고 얼굴이 환해 지셨을 때 관절약과 함께 보내드렸죠. 저녁엔 일을 해야 한다고 해서 못 오셨지만 지금도 저에겐 마음 깊이 남아 있는 분이랍니다.

그래서 전 이분에 대한 큰 소망이 생겼답니다. 하나님께서 이분을 먼저 만나주시고 이분을 통해 호피 많은 사람들에게 good news 가 전해 지는 것을 지금 벌써 볼 수 있답니다.

이분을 찾아오는 많이 동네 사람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겠죠. 그래서 전 갔다 와서 제 엄마와 이 얘기를 나누며 일주일에 하루 1년 동안 Morgan 할아버지를 위해 기도하기로 엄마와 같이 작정했습니다. 계속 그의 마음에 하나님에 대한 간절함을 주시고 선교사님과 교회를 통해 잘 양육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기로 했죠.

하나님께서 이분을 통해 하실 일들이 전 정말 기대가 되요. 그 외에 많은 분들 - 갑자기 생긴 병 때문에 맘이 부드러워진 Annette, 당뇨와 투석치료로 지쳐있는 Joyce 아주머니, 집안에 많은 암 때문에 암에 대한 두려움을 언제나 갖고 있는 Vernice 아주머니등등... 전 이렇게 병으로 인해 마음이 가난해져 복음에 대해 맘이 열릴 수 있는 그분들을 보며 왜 우리 예수님이 병든 사람들 가운데 사역하셨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답니다.

사실 작년에 병원 일이 너무 바빠서 감사보다 짜증으로 일을 더 했던 거 같은데 제 마음을 다시 감사로 바꾸신 계기가 되었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짧게 느껴 지지가 않았던 선교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해결되지 않아 답답해 하고 있던 많은 기도제목을 응답 받은 시간도 되었습니다. 돌아 온지 며칠 지났지만 아직 들 뜬 마음이 가시지 않았는데 계속 이 마음을 유지하기 원하며 저의 마음의 필요가 무엇인지 아시고 채우신 하나님의 긍휼 하심과 좋으심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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