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임브리지 연합장로교회 - The Cambridge Korean Presbyterian Church : Boston, MA ::
드디어 다시 로그인이 되고 게시판 쓰기가 되네요^^
게시판의 정전을 깨뜨려보고자 작은 나눔 하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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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이후로 의료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개념 중 하나는 Evidence-Based Practice (근거중심의 실무)이다. 연구와 실무사이에 생기는 갭을 줄여보고자 연구결과를 임상에 적용하자는 움직임에서 시작된 것으로 이러한 '근거중심의 실무' 개념은 지식을 문제해결을 위한 도구로서 보는 철학적 관점과 논리실증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

문제는 근거 (Evidence)를 어떻게 정의하는지가 학제마다 조금씩 다른데 자연과학에 기초한 의학에서는 주로 Randomized Control Trial을 시도한 연구결과에 국한하여 다소 엄격하게 접근하는데 비해, 인문학적 성향이 보다 강한 간호학에서는 이론적 지식, 예측이 가능하지 않은 개인의 반응에 대한 축적된 지식이나 전문가적 판단(예를 들면 현상학적 연구방법에 의해 도출된 연구결과나 전문가적 직관)까지 수용하는 다소 유연한 접근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에 대한 근거는 무엇일까?
성경말씀이라는 텍스트에 근거한 믿음일까?
기도한대로 이루어진 내 삶의 작은 기적의 체험으로 부터 나오는 믿음일까?
적당히 내게 필요한 성경구절을 골라내고 이를 바탕으로 '할수 있다 하신 이'를 외치며 믿음을 정당화 시키는 작업일까?
이러한 믿음의 근거는 내 삶의 미래에도 적용될 것이라 예측 가능한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믿음의 근거는 삶에서 알게 모르게 직면하는 여러 시험 가운데 믿음을 지키게 하는 해결책이 되는가?  

야곱의 인생을 묵상하다가....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이스라엘 초기 믿음의 족보가운데
각자 인생에 근거가 되는 믿음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약속대로 늙은 사라에게서 태어난 이삭을 보는 기쁨을 누렸으나 다시 제물로 바쳐야 하는 딜레마 속의 아브라함....
마음과는 다르게 장자에게 축복하지 못한 실책을 인정하고 야곱을 축복하는 이삭....
축복을 받았어도 여전히 종 같은 고단한 삶과 형의 위협으로 고민해야 했던 야곱.....
이들의 삶에서 '나의 하나님' 됨을 고백하는 믿음은 말씀, 말씀에 근거한 체험이상의 그 무엇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 당장 내게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아도,
지금 내게 뭔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아도,
그들이 믿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긴 인생 가운데 차츰 깨닫게 된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한, 말씀과 체험이 시간 속에 녹아진 그런 통찰력에 근거한 믿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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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에 걸친 종합시험의 답안을 작성하면서,
지금은 아무 말씀도 안 하시지만,
여기까지 이끄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기억,  
야곱의 인생을 통해 깨닫는 말씀 가운데 평안함이 임했다.
같이 기도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간호학적 지식이 믿음으로까지 이어졌는데 주여^^ 하산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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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보여도 믿어야지 이 사람아....
글을 쓰고 나니 남편이 한 소리 한다...
내 믿음이 고만큼인 걸 어찌하리... 

서정민

2007.05.17 07:05:04

1. 오호, 간호학에 대해 몰랐던 사실 하나를 알게되었습니다.
2. 자신의 삶의 현장을 신앙과 연결시키는 거, 왠만한 노력이 아니고서는 그냥 분리된 채로 놔두게 되는 부분인데... 집사님의 신앙자세, 제게 참 귀감이 됩니다.
3. 그리고, 시험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유광훈

2007.05.17 09:54:46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라는 명령에 순종하게 되기까지, 주님의 성품에 대한 깊은 배움과 경험이 있었고 그것이 그러한 믿음의 행위로 이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에 우리 삶이 그분의 계획 안에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인냐? 아니면 미래는 내 선택에 따라 변하는 것이냐? 를 놓고 동전의 양면 같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믿음도 그런 것 같네요. 뭔가 맛보기에 믿음이 자라고, 믿음이 있기에 뭔가 맛보고..

아무튼, 그렇게 인도하신 기억들은 삶이 버거울때마다 믿음을 끌어올려 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죠?

김미선

2007.05.17 12:58:19

집사님. 하산하셔도 되것 같은데요. ㅎㅎ
저는 우리 가슴에 흐르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가장 큰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그 보혈이 우리를 살렸으며, 또한 매일 우리의 삶을 깨끗케 해 주심을 믿지요.
바쁘신 가운데 귀한 나눔 항상 감사드립니다. 다음 편을 기대하며...

최성현

2007.05.17 14:27:22

이제 저희집에 한번 놀러오시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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