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임브리지 연합장로교회 - The Cambridge Korean Presbyterian Church : Boston, MA ::
아래는 작년 호피 선교를 다녀온 후의 김진배 이혜경 집사님의 간증 글입니다.

아기 독수리가 어쩌다 식구를 잃었다고 합니다. 불쌍한 맘에 데리고 와서 닭장에 같이 넣어주었더니 늠름한 독수리 모습으로 자라면서도 계속 닭처럼 모이를 쪼으면서 날지도 못했답니다. 안타까운 농부가 자꾸 허공으로 던져보아도 날아본 적이 없는 독수리, 계속 닭흉내만 냅니다. 어느날 농부가 결심을 하고 독수리를 품에 안아 절벽끝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독수리를 과감히 던졌습니다. 계속 추락하던 암닭같던 독수리 두 날개를 펼치고 드디어 첫 비행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그런 창공을 비상하는 날개힘이 있는 걸 처음 깨닫습니다. 기적같은 새 힘이 납니다. 비로소 자연의 늠름한 독수리로, 원래 지어진 모습대로 훨훨 날아갑니다. 독수리는 두번다시 자기가 살던 닭장을 찾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남편이 합류를 하게 되어 처음으로 다섯 식구가 호피를 갔습니다. 조금만 걸아가면 드넓은 사막 황야가 보이는 호피는 그야 말로 사방이 절벽입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 엄마의 맘을 헤아려주신 김도일 전도사님 배려로 마지막 날 다섯 아이 다 끌고 Johny 네를 갔습니다. 그들은 호피 속에서도 독수리씨족 이었습니다. 동네 지붕에 매달려 있는 독수리가 서너 마리. 매주 토끼를 잡아 껍질을 벗겨 독수리를 정성껏 먹이고 한 해가 되면 살찐 독수리를 잡아 둘로 갈라 신에게 번제로 바친다고 합니다. 그 때 떨어지는 독수리 피는 죄를 씻는 피로 서로 발라 준다고 합니다. 화들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복음이 미처 닿지 못한 그 옛날부터 그들 맘엔 하나님을 인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카치나란 이름으로 비와 연결되어 생사화복을 주장하는 무서운 신으로 외곡되어 있지만 그들의 따뜻한 인정과 얼굴에 안타까움이 밀려 왔습니다. 호피 할머니에게 전했습니다. 저 동쪽에 작은 나라 South Korea 사람들도 호피사람들과 같이 몽고 반점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일제시대, 2차대전, 한국 전쟁으로 잿더미 속에서 우리도 희망이 없었는 데 예수님을 알게 되고 이곳까지 와서 전하는 korean 들이 되었다고. 당신들만큼이나 침략당하고 살아온 Korean들도 이젠 희망이 가졌다고. 그들이 이제 조금씩 맘을 열기 시작했으니 독수리 번제가 그리스도로 인해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계속 말해주기위해 우리중에 누군가 또 호피땅을 찾아야 할 것 입니다.

벼랑끝에 서서 아리조나 시대를 접으며 그 드넓은 사막 벌판의 주님을 불렀습니다. "이제부터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이때까지 암탉인 줄 알고 살았는 데 오늘 익숙했던 아리조나의 우리 닭장이 팔렸습니다. 그렇게 100도가 넘는 더운 날들 꼬박 한 달동안 열심히 먼지 닦고 쓸고 꽃 심고 청소해도 두 번 집 보러 오는 사람이 없었는 데 불경기라 팔기 어려울 거라는 사람들 얘기도 뒤로 하고 호피로 달려갔다오던 날 덩그러니 탁자 위에 남아 있는 쪽지 하나. "집을 다시 보러 저녁때 들러도 되겠습니까" 그 저녁때 전 여러분들을 우리집에서 잠시나마 만날 생각으로 맘이 들떠 있었습니다. 집을 팔아야 했지만 하나님 보시기엔 여러분이 더 우선이었습니다. 귀한 손님들이 오셔서 안된다고 거절을 하고 주말에 다시 오라고 하는 순간 이 사람들이 집을 살 사람들이란 확신이 왔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다시 올것입니다. 교회를 갔더니 제가 가르치는 한 꼬마의 아빠가 위의 독수리 얘기를 제게 전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보니 우리 집이 팔렸습니다. "내가 너의 익숙한 닭장을 치운다. 이제 나를 신뢰하고 닭흉내를 그만 내고 독수리처럼 믿음으로 비상해라." 벼랑끝에 다시 섭니다.

"my boys, Lord has taken away our chicken pen, today! From now on,we are to soar like an eagle. we don't know what is waiting in LA, but we will jump off the cliff with FAITH and fly for HIS GLORY!"

세 아이들 눈망울이 진지합니다. 2007년 7월1일 하반기 첫주를 호피에서 함께 동고동락했던 믿음의 식구 여러분 첫 날 적어둔 이름을 하나 하나 다시 읽어봅니다. 기도하는 맘으로 다시 하나씩 얼굴을 그려보며 난 여러분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참 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각자의 환경에서 닭흉내를 내지 말고 독수리같은 믿음으로 날아야 할 때입니다. 밀린 일도 많고 빨래도 많고 노곤한 몸도 있지만 실은 호피로 선교를 갔다 온 게 아니라 다시 익숙한 일상의 자리로 장기 선교를 나온 것입니다. 세상은 비록 악하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사는 사람들을 또한 이 세상은 감당치 못합니다. 여러분은 닭이 아니고 하나님의 독 수 리 기때문입니다. 사랑합니다! 주안에서, 김진배, 이해경, 김석현, 김석준, 김석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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